keepcalmandcarryon1 영국의 매력은 보이지 않는다 영국 런던에서 지낸지 어느새 5달이 다 돼간다. 첫 며칠 ‘허니문’ 기간 동안 고풍스런 석조 건물 사이를 오가는 빨간 2층 버스, 그 사이를 비집고 달리는 자전거 출퇴근자들을 보며 탄성을 내지르긴 했지만 어느 낯선 곳에서든 느낄 수준의 감흥이었다. 이 마저 오래 가지 않았다. 런던의 외피가 여느 서구 선진국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. 개인적으로 세계화(라고 하지만 사실상 ‘서구화’) 의 영향으로 전 세계 도시, 특히 수도의 외양과 기능이 점차 비슷해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. 대학 시절 호주 시드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, 캐나다 밴쿠버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각각 반 년 정도 살아본 경험도 이 밋밋한 느낌을 더했다. (공교롭게도 호주와 캐나다는 모두 *영연방국가다.) 더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도시.. 2020. 2. 3. 이전 1 다음